응급 치료가 필요한 급성 전립선염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운

 

 

요즘 노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립선 비대증의 인구가 많아지며, 동시에 전립선의 염증성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뿐만아니라 전립선 특이항원(PSA ; Prostate Specific Antigen)을 건강검진에서 측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PSA가 정상 보다 높은 경우에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는 빈도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립선 조직검사도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만약 치료가 늦어지거나 방치한다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관심을 기울여야할 중요한 질환이다.

 

1. 역학 및 병인

 

급성 전립선염의 발병 연령은 평균 53세 정도인데, 20-40세와 60세 이후로 두 구간에서 빈도가 높다. 8-12%의 환자는 전립선 조직검사나 방광내시경 같은 경요도 시술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13-15%는 비뇨기과적 수술을 받은 이후에 발병한 경우이다. 특히 적절한 항생제 사용 없이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으면 급성 전립선염의 발병률은 44%까지 증가한 반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0.5-2%로 그 발병률이 낮아진다. 조직검사 같은 외부로부터의 직접적인 혈행성 감염이 아닌 경우에,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부분 성교, 경요도 시술, 도뇨관 유치 등 이후에 감염된 소변이 역행성으로 사정관이나 전립선관 내로 역류하여 발생한다.

 

2. 증상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하부요로감염 증상이 주된 증상이며, 이는 배뇨통, 빈뇨, 급박뇨 등이다. 또한 감염에 따른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데 오한, 발열,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골 상부 통증과 항문 주위의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환자의 80%에서는 발열과 배뇨통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패혈증으로 악화된다면 의식 저하, 고열, 발한, 혈압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즉각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3. 원인균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은 대장균(E. coli)으로서 전체 원인균 중에 55-80%를 차지한다.

 

4. 치료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를 가능한 빨리 경정맥 주사로 투여해야 하며, 요 배양 검사와 혈액 배양 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2-4주간이 필요하며, 경정맥 항생제 치료를 체온이 정상화 되고, 혈액의 염증 지표들이 호전될 때까지 사용하여야 하며, 이 후에는 경구 제제로 항생제를 바꾸어서 투여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10일 이상의 경구용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요로 폐색 (배뇨를 할 수 없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해서 잔뇨량을 측정해야 하고, 필요시에 도뇨관을 유치해야 한다. 전립선에 농양(고름) 및 패혈증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치골 상부에 방광루를 유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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